![이억원 금융위원장(사진 왼쪽에서 6번째)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8개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를 열었다.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641_695572_503.jpg)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감독 체계 개편과 관련해 업계의 우려를 의식하며 “중복적인 감독 부담과 복잡한 행정체계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8개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이다.
이 위원장은 “현행 통합형 감독체계에서 벗어나 정책과 감독을 분리하고,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를 각각 전담하는 다층적 체계로 개편될 것”이라며 “이는 과거 회귀가 아니라 정책은 정책답게, 감독은 감독답게 기능해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 간 상충을 해소하는 미래지향적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정책·감독 기관이 4곳으로 늘어난 데 대해 “중복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관리 효율성을 약속했다.
금융당국 조직개편으로 금융위원회 내부 직원들의 동요가 큰 가운데 조직 해체를 염두하고 한 발언이다.
그는 이날 행사에 앞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쓴 편지글을 통해 조직개편과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공직자로서 국가적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그 정해진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도 우리의 책무이자 의무인 것도 엄중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 대전환'도 다시 강조했다.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이라는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하며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금융의 과감한 방향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금융권·유관기관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이 자원 배분의 본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뒷받침하겠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원활한 생산적 금융을 위해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에 적용되는 위험가중치(RWA)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건의를 내놓았다.
간담회에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