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출처=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 [출처=네이버]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가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UNGC)'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08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임된 이후 17년 만에 한국인 이사로 선정됐다. 

최 대표는 향후 3년 간 이사회 멤버로서 정기 이사회 및 주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첫 데뷔 무대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리는 UNGC 이사회다. 최 대표는 이 회의에 신임 이사로 참석해 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초국가적 논의에 본격 참여한다.   

UNGC는 전 세계 167개국, 2만5000여개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 시민 이니셔티브다. 2000년 7월 창설돼 인권·노동·환경·반부패 4대 분야의 10대 원칙을 제시하며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60여개의 기업과 기관이 활동 중이다.

UNGC는 최수연 대표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전 과정에서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 ‘AI 거버넌스’ 관련 글로벌 논의를 주도해 왔다고 평가했다. 올해 2월 최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AI Action Summit)’에 참여해 전 세계 리더들과 함께 AI 발전 방향과 디지털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2024년 6월에는 AI 시스템 전 주기의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관리하기 위한 AI 안전성 프레임워크(AI Safety Framework·ASF)를 공개한 바 있다. 

네이버는 2021년 국내 최초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자체 개발하며 AI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2023년에는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정예팀 다섯 곳 중 한 곳으로 뽑혀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UNGC는 최 대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해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상생 생태계 조성에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산다 오잠보(Sanda Ojiambo) UNGC 사무총장은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디지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원칙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전략을 제시하는 리더”라며 “UNGC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기업과의 협력 과정에서 최 대표의 깊은 전문성과 글로벌 리더십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건 UNGC 한국협회 회장은 “최수연 대표가 한국인으로서 17년 만에 UNGC 이사로 선정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UNGC와의 협력을 통해 네이버가 국제 무대에서 지속가능경영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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