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중남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남미는 미국·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미용·의료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지만 최근 급속한 수요 확대와 경제 성장세로 인해 ‘파머징(Pharmerging, 제약+신흥시장)’ 지역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으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최근 브라질의 에스테틱 전문 기업 더마드림(Derma Drea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브라질은 세계적으로 미용 성형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단일 국가 기준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 3위에 해당한다. 

양사는 영업·마케팅·교육 등에 있어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가며 현지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휴젤은 이번 협력을 통해 브라질 시장을 교두보 삼아 중남미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로써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진입과 제품 공급 체계 구축으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최근 콜롬비아에서 대규모 보툴리눔 톡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공략에 속도를 높였다. 이미 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 등 주요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중남미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했다. 

콜롬비아는 미용·의료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대웅제약의 톡신 제품 수요 확대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콜롬비아는 국제미용성형학회(ISAPS) 2024년 통계 기준 브라질과 멕시코에 이은 중남미 3위 미용·성형 소비 시장이다.

특히 콜롬비아는 보툴리눔 톡신과 같은 비침습 시술에 대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현지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통해 5년 내 콜롬비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0%와 업계 2위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녹십자웰빙의 관계사인 이니바이오는 페루 의약품관리국(DIGEMID)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니보(inibo)의 신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허가로 이니바이오는 페루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페루는 최근 들어 미용 의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떠오르는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이니보의 현지 성과에도 기대되고 있다. 이니바이오는 지난 2022년 페루 현지의 유통파트너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만큼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다져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 주로 집중해왔던 메디톡스 역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와 동남아시아를 핵심 타깃 지역으로 설정하고, 현재 약 20여 개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품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그동안 축적한 임상 데이터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해외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점차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중남미는 높은 미용 의료 수요와 급격한 시장 성장세,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장벽이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 국내 톡신 기업들에게 최적의 진출지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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