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앤리조트가 개관 111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신규 호텔 5곳을 추가해 총 14개 호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내놨다. [출처=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앤리조트가 개관 111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신규 호텔 5곳을 추가해 총 14개 호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내놨다. [출처=조선호텔앤리조트]

신세계그룹 계열 조선호텔앤리조트가 개관 111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신규 호텔 5곳을 추가해 총 14개 호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내놨다.

인천 청라와 대전 유성 등 주요 거점에서 위탁 운영 방식을 통해 외형 확장을 추진하며,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조선호텔은 2021년 이후 멈췄던 호텔 확장을 본격 재개하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서울 명동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연말부터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로 운영된다.

레스케이프는 2018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선보인 프렌치 스타일 부티크 호텔이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조선호텔은 운영난을 해소하고 글로벌 럭셔리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메리어트와 협업을 강화했다. 이번 합류로 조선호텔은 서울 강남의 '조선 팰리스'에 이어 두 번째 럭셔리 컬렉션 호텔을 보유하게 된다.

레저 분야에서는 골프와 아쿠아 사업 확장이 핵심이다. 자유 컨트리클럽은 2027년까지 9홀을 늘리고 클럽하우스를 전면 리뉴얼할 예정이다. 또한 2031년에는 경기 화성 국제테마파크 '스타베이 시티' 내 신규 골프장을 개장해 트리니티클럽, 자유 컨트리클럽과 함께 총 3개 골프장을 운영한다.

아쿠아 시설 '아쿠아필드'도 해외로 확장 중이다. 지난해 베트남 냐짱에 이어 올해 10월 하노이 오션시티에 2호점을 열었고, 내년 상반기에는 파주 운정에 신규 시설을 개장한다.

리테일 부문은 '조선호텔 김치'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짰다. 내년 1분기 직영 공장을 확장 이전하고, 2030년까지 매출 1000억 원 달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또한 지난해 론칭한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을 통해 호텔·레저 상품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리테일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조선호텔의 공격적 투자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호텔업의 구조적 호황과 맞물린다. 해외여행 수요가 고급 국내 호텔로 몰리면서 객실 점유율과 단가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K-콘텐츠 열풍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유통 부문 성장 정체에 직면한 신세계그룹이 호텔·레저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은 배경이다.

전상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는 "111주년을 기점으로 호텔, 레저, 리테일 전 부문에서 내실과 혁신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강화해 종합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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