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성중공업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839_697018_4721.jpg)
삼성중공업이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추진 원유운반선의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또 한 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글로벌 조선·해운업계와 국내 기업이 손잡고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선급(BV)으로부터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추진 원유운반선'의 기본설계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는 크래킹 기술을 활용해 수소와 질소로 분리한 뒤,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인증받은 설계는 11만5000톤급 원유운반선에 적용된 것으로, 저온에서 작동하는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를 탑재해 빠른 시동이 가능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연료전지 선박의 안전성과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용량 암모니아 크래킹 장비(5MW×2)와 수소연료전지(2MW×6)를 선박 갑판과 엔진룸에 분산 배치했다. 이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다.
또한 국내 기업의 기술을 적극 도입해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파나시아가 개발한 크래킹 장비와 빈센이 제작한 연료전지가 대표적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말레이시아 국영 선사 MISC와 프랑스 선급 BV도 함께 참여했다. MISC는 선박 운용 데이터를 제공하고 향후 경제성 평가를 지원하며 이를 통해 기술적 신뢰성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선박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기술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연료전지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의 중요한 추진 장치"라며 "삼성중공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