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873_697056_2311.jpg)
난해한 보험이 외면 받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일제히 소비자 일상과 가까운 신상품과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액 보험료의 '미니보험'이다. 고객 생활밀착된 형태의 상품과 특약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대중교통 또는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을 출시했다. 특약은 오는 26일부터 책임이 개시되는 계약에 적용된다. 가입을 원하는 기명피보험자의 최근 3개월간 대중교통 또는 통근버스 이용횟수가 50회 이상이면, 9%의 자동차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출처=현대해상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873_697057_2450.jpg)
이 특약은 업계 최초로 통근버스 이용자까지 가입대상을 확대하였는데, 현대해상과 업무제휴를 맺은 법인 또는 단체의 통근버스 이용자는 통근버스 이용 확인서 증빙을 통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삼성생명은 '삼성 시그널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삼성금융앱 '모니모(MONIMO)'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상품이다.
'삼성 시그널 건강보험'은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거나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최대 16개의 중증·만성·경증질환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암·뇌혈관·심혈관·간·폐·신장 등 생명과 직결되는 고위험 중증질환은 각 최초 1회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골다공증·대상포진·통풍 등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 만성질환은 질환별 각 1회 △독감·용종 등 일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증질환은 질환별 매년 1회 보장해 폭넓은 보장을 제공한다. 또 고객의 필요에 따라 Max플랜과 Lite플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직접 DIY(Do It Yourself) 설계도 가능하다.
![[출처=삼성화재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873_697058_2519.jpg)
같은 날 교보생명은 여성전용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보험 하나로 임신·출산부터 중년·노년기까지 여성 생애 전반의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교보더블업여성건강보험 (무배당)'은 여성 질환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 종합건강보험이다.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춰 임신질환, 난임치료, 부인과질환, 갱년기·노년기질환을 세심하게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교보생명은 설명했다.
![[출처= 교보생명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873_697059_2541.jpg)
개인 맞춤형 상품도 등장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최근 성격유형지표(MBTI) 검사 결과에 맞춰 담보를 추천해주는 ‘NH헤아림MBTI보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타인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감정형(F) 고객에게는 ‘보이스피싱 보장’담보를, 야외 활동을 즐기는 외향형(E)에게는 ‘골절 진단비’를 권하는 형태다.
이색보험도 상당 수준 등장했다. 롯데손해보험은 부모님이 당하는 사고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인 ‘불효자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부모님이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금융 사기나 강력 범죄를 당했을 때 최대 100만원을 지급한다. 손주 돌봄 중 골절·관절 손상 발생 시 30만~50만원을 보상한다. 양가 부모 중 2명 이상이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할인한다. 월 1만원대 보험료를 한 번만 내면 1년간 보장된다.
![[출처= 롯데손해보험 앨리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873_697060_265.jpg)
롯데손해보험은 자사 플랫폼 ‘앨리스(ALICE)’를 통해 고객 일상속에 녹아들 미니보험들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손보에 따르면 앨리스를 통해 판매하는 미니보험 21종의 누적 판매 건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약 34만 건에 달하며, 2030세대 가입자가 48%다. 최근엔 여름철 레저 수요에 맞춘 ‘렛세이프(let:safe) 서핑보험’을 출시했다.
하루 1000원에 서핑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 골절, 후유장해 등을 보장하고, 타인 상해 시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보상하는 ‘무동력 수상레저기구 배상책임’ 담보도 포함된다. 지난 겨울에 출시한 ‘스키보험’에 이어 계절별 레저 활동에 맞춰 미니보험 상품을 지속해서 출시 중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교통 소액보험도 등장했다. NH농협생명의 ‘ESG쏘옥NHe대중교통보험’은 버스나 지하철, 기차 사고뿐 아니라 정류장 대기중 사고도 보장한다. 40세 여성 기준 보험료는 단 240원인데, 교통사고 사망 시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된다. 승용차·오토바이 사고는 500만원까지 보상한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수도권 지하철 지연보험’을 출시해 독점 판매권과 특허도 확보했다. 수도권 지하철이 30분 이상 지연돼 택시를 이용하면 월 1회, 3만원 한도로 택시비를 보상하는 실손 보험이다. 연 보험료는 1400원 수준이다.
캐롯손해보험의 ‘스마트온 펫산책보험’은 산책 중 반려견이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다치게 했을 경우, 반려견을 잃어버리거나 사고로 사망했을 경우를 보장한다.
보험사들은 "보험에 대한 지식이 높아진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보장이 아니면 관심을 받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면서 "미니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 및 특화보험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