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결사대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연 집회.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635_697936_4348.jpg)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첫날인 29일,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보수 성향 단체가 반중(反中) 집회를 열었다.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축이 된 단체 ‘민초결사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진상규명 촉구 및 중국인 무비자 입국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늘부터 중국인 관광객 3천만 명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는데 체류지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의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집회에는 오후 5시20분 기준 약 300명이 모였다. 집회 종료 시점인 오후 7시에도 약 200명이 남아 있었다.
참가자들은 ‘중국인 관광객 3천만명 무비자 반대’, ‘중국인 관광객 유치보다 자국민 안전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을 거꾸로 뒤집어 건 대형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천멸중공(天滅中共·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한다)’, ‘온리 윤(ONLY YOON)’ 등 정치적 색채가 드러난 문구가 새겨진 옷을 입은 참여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집회는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종료됐다. 민초결사대는 30일 오후 4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다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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