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3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열린 ‘국내 코로나19의 최신 현황과 mRNA 기술을 활용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 및 대응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임서아 기자]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3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열린 ‘국내 코로나19의 최신 현황과 mRNA 기술을 활용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 및 대응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임서아 기자]

“모더나는 끝까지 그 가능성을 믿고 전념해 온 세계 유일무이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업입니다. 조그마한 가능성에도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그것이 공중 보건에 도움이 된다면 노력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3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열린 ‘국내 코로나19의 최신 현황과 mRNA 기술을 활용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 및 대응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이미 3000만명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고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의 절반 가까이가 접종을 완료했다”며 “코로나19는 여전히 중요한 보건 문제로 한국에서도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국가와 백신 회사 간 직접 계약 방식에서 벗어나 조달 입찰을 통한 계약 모델이 처음 도입됐다. 김 대표는 “질병청이 모더나의 장점과 의료진의 선호도를 종합해 올해 총 코로나19 백신 계약 물량 중 약 40%를 모더나 백신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5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9300만 도즈 이상 생산돼 국내 공급은 물론 호주, 싱가포르, 대만 등 해외로도 수출됐다”며 “김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용 창출, 세금 납부 등 다양한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15일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2025~2026 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입원·입소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적극 권장 대상자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6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이라며 “코로나19는 독감보다 입원율과 중증도가 높고 특히 고령층에서 위험도가 급격히 상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은 급성기뿐만 아니라 심혈관·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까지 남길 수 있다”며 “ 이런 부분은 예방 접종을 통해서 급성기에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롱코비드를 예방할 수 있는 측면들이 매우 강하다”라고 말하면서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더나 측은 이번 시즌 접종에 활용될 업데이트 백신 ‘스파이크박스엘피주’가 코로나19 LP.8.1 변이에 대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4상 임상 예비 분석에 따르면 접종군에서 LP.8.1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평균 8배 이상 증가했다. 다른 유행 변이에 대해서도 면역 효과가 기대된다.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최고 의학책임자는 “모더나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10억 도즈 이상 접종돼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독감 백신과의 동시 접종 연구에서도 높은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인돼 고위험군 보호에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로 들어오면서  mRNA 백신 플랫폼 연구 지원 계약이 취소되고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계약도 철회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세디아 박사는 “팬데믹 인플루엔자 백신 자금 지원이 중단된 것은 실망스럽지만 2상 시험 결과는 매우 유망했다”며 “협력이 있든 없든 임상 3상 프로그램을 반드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는 전적으로 mRNA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이 상황이 학계와 새로운 기업들의 참여에 일시적 장애가 될 수 있지만 이는 과도기일 뿐 곧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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