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모델이 혜자추석명절도시락을 들고 있다. [출처=GS리테일]
GS25에서 모델이 혜자추석명절도시락을 들고 있다. [출처=GS리테일]

긴 연휴를 맞아 편의점 업계가 추석 밥상까지 파고들고 있다. 명절 음식 준비 번거로움을 줄이고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한 간편식(도시락·HMR) 라인업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전통 시장과 외식업의 수요까지 흡수하는 ‘명절 밥상 대체재’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한국도로공사와 협업해 ‘2025 휴게소 음식 FESTA’ 수상 메뉴를 간편식으로 선보인다.

대표 상품인 ‘죽전 한돈 뼈해장국(5900원)’은 FESTA 대상 수상작으로 한돈 뼈와 우거지를 푸짐하게 넣은 깊은 국물이 특징이다.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의 ‘말죽거리 한돈 동파육 덮밥(6400원)’도 편의점 간편식으로 구현돼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즐길 수 있다.

이밖에 △경주휴게소 한우국밥 △진안마이산 순두부 짬뽕밥 △홍천 옥수수밥&간장불고기 △함평나비 무안양파 제육덮밥 △칠곡 소시지 부대찌개 등 총 7종을 순차 출시했다.

GS25는 지난달 ‘혜자추석명절도시락’을 출시했다. 9칸 전용 용기에 흑미밥·김치볶음밥·고구마밥 3종과 고추장갈비양념제육·너비아니·잡채·모둠전 등 반찬, 후식 떡까지 넣어 ‘1인 명절상’을 구현했다.

명절 시즌 한정 상품으로 지난 설 명절 도시락 매출이 전주 대비 32.1% 증가했던 만큼 이번 추석 역시 1인 가구와 외국인 고객 수요를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GS25는 ATM·상비약품 재고 관리 등 생활 편의 플랫폼 역할도 병행해 명절 기간 ‘대체 인프라’로 기능을 강화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추석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가격을 낮추고 양을 늘린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을 선보였다. 매실 양념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모둠전, 나물, 갈비, 약과까지 총 12가지 반찬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6500원대로 지난해보다 400원 저렴하다.

같이 출시된 ‘소불고기삼각김밥’은 달콤짭짤한 불고기를 활용해 간편하면서도 명절 한식을 구현했다. 패키지에는 까치와 호랑이 등 전통 민속화 이미지를 담아 명절 분위기를 살렸다.

이마트24는 ‘추석명절큰.Zip 도시락’과 ‘추석보름달한판’을 내놓았다. 불고기·잡채·전·나물 등 12가지 반찬을 담아 ‘큰집 명절상’을 압축했다는 콘셉트다. ‘보름달한판’은 명절 음식을 한 판에 모아 밥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24는 관계자는 “특히 긴 연휴로 고향 방문 후 여행이나 휴식을 즐기는 고객이 간편식을 찾을 수 있어 수요가 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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