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출처=EBN]
한국거래소. [출처=EBN]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상장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의 ‘2025년 9월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가 총 166곳에 이르며, 관련 지수와 ETF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23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3486.19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업가치 제고를 반영한 밸류업 지수도 1419.71p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연초 대비 각각 42.7%, 47.3%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166개사의 평균 주가도 38.2% 올랐다.

9월 한 달간 새롭게 공시한 기업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풀무원, 유니테크노, 서울보증보험, 에스티팜 등 5개사다.

특히 서울보증보험은 신규 상장 첫해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같은 달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노을, 디케이앤디, 현대글로비스, 고려아연, KT&G 등 5곳이다.

공시 기업의 63.9%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로, 전체 공시기업의 시가총액은 1423조 원에 달해 전체 시장의 43.6%를 차지했다. 코스피 상장사만 보면 시총 비중은 49.6%에 이른다. 이 가운데 72개 기업은 영문으로도 공시를 제출해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였다.

기업별 공시 내용을 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생산능력 증대와 주주환원, ESG 경영 방안 등을 포함했고, 풀무원은 지배구조 개선과 소통 강화 전략을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인 유니테크노는 사업 다각화와 차등배당 계획을, 에스티팜은 기술 도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 KT&G는 2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고, 셀트리온도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최근 3년간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기준 자사주 매입 18.8조원, 소각 13.9조원, 현금배당 45.8조원에 달했다.

한편, 밸류업 지수를 연계한 ETF 상품도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ekf 2일 신규 상장된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을 포함해 현재 총 13종의 밸류업 ETF가 거래 중이며, 이들 ETF의 순자산 총액은 8289억원으로 출범 당시 대비 약 6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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