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삼성]](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244_698641_5515.jpeg)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동반 급등했다. 글로벌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2일 오전 11시 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00원(4.65%) 오른 9만 원에 거래됐다. 주가는 2021년 1월 15일 이후 1700여 일 만에 9만 원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4만 원(11.11%) 급등한 40만 원에 거래되며 장중 한때 40만4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개장 직후 1시간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1조 원 이상 순매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례적인 규모의 매수세”라고 설명했다.
이번 강세는 전날 발표된 오픈AI와의 협력 소식이 직접적 배경이다. 지난 1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2029년까지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로 진행되는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주요 반도체 공급사로 참여하게 됐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미국에서는 오픈AI와 오라클이,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오픈AI가 요청한 월 90만 장 규모의 메모리 수요는 양사 총 CAPA(생산능력)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향후 양사 생산 체계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협력은 삼성·SK 그룹사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AI 서비스 리셀 계약을,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해상 플로팅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 MOU를 체결하며 한국형 스타게이트 허브 구상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