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680_699138_5417.jpg)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10일 기준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20조7천178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보유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다.
지난 1월 2일 11조9099억원이었던 이 회장의 주식 자산은 새 정부가 출범한 6월 4일 14조2852억원을 기록한 뒤, 불과 넉 달 만에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승계한 이후 처음이다.
상속안이 확정 발표된 2021년 4월 30일 당시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15조6167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주식 재산 증가는 특히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9조1959억원으로, 6월 4일(5조6305억원)보다 3조5654억원(63.3%) 불어났다. 삼성물산 지분도 5조3462억원에서 6조8607억원으로 28.3% 올랐고, 삼성생명 역시 같은 기간 2조2716억원에서 3조3407억원으로 47% 상승했다.
이 회장의 재산이 가파르게 불어나면서 개인 기준 역대 최고 주식 평가액 기록(2020년 12월 9일 이건희 회장 22조1542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바뀐 국내 증시 분위기,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방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AI 낙관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오 소장은 또 "이 회장이 선대의 기록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보통주가 1주당 11만~12만원까지 올라야 한다"며 ‘승어부(勝於父)’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