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AI팀]](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840_699319_3039.jpg)
주택 브랜드 '씨엘스톤(Cielstone)'으로 알려진 우암건설이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암건설은 지난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시공능력평가(시평) 순위가 38계단 상승, 설립 15년 만에 처음으로 상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우암건설의 시평은 지난해 135위에서 올해 38계단 오른 97위를 기록했다. 2010년 11월 설립 이래, 첫 100위 진입이다. 우암건설 시평 순위 상승은 △2021년 312위 △2022년 236위 △2023년 199위 등 최근 5년 간 이어지는 중이다.
시평 순위 상승 배경은 기업 실적 개선이다. 지난해 우암건설 영업이익은 전년 77억원 대비 35.07% 상승한 104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정지출비용인 판매비와관리비가 51%(83억원→125억원) 늘었지만, 원가율이 2.5%p(92.45%→89.95%) 하락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확대된 매출도 주요했다. 우암건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276억원으로, 전년 2102억원 대비 8.28% 증가했다. 매출에 반영되는 공사수익과 분양수익이 각각 7.81%, 301.28% 늘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작년보다 늘어난 영업외수익도 힘을 보탰다. 영업외수익은 △하자보수충당부채환입(0원→6700만원) △단기매매증권평가이익(960만원→4500만원) △단기매매증권처분이익(0원→6500만원)으로 1년 새 78.90%(5억6000만원→9억9000만원) 증가했다.
이로써 기업의 실 이익을 나타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57억원 보다 35.09% 증가한 7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흐름도 개선되며 재무안정성이 강화됐다. 우암건설의 지난해 말 보유 현금성자산은 86억원으로, 전년 66억원보다 30.3%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전년 -4억원에서 89억원으로 흑자 전환된 영향이 컸다.
![우암건설 2024년 재무상태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840_699317_289.jpg)
다만 감가상각비·퇴직급여충당금 등 '현금 유출이 없는 비용의 가산'이 전년 대비 약 3배 늘어나면서, 회계적 요인이 현금흐름 개선에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51억원)과 선급금(148억원)이 모두 증가하며, 단기 유동성 부담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로써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한층 개선됐다. 우암건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92.04%로, 전년 118.09% 대비 26.05%p 하락했다. 업황 불황으로 타 건설사의 부채비율이 세 자릿 수에 머무는 것을 고려하면, 우암건설의 부채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다.
우암건설의 외형은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문현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미인식분양수익이 총 98억원 중 75억원(약 76.5%)에 달해서다. 이는 실적에 반영될 잠재 매출이 상당하다고 분석되며, 업계에서는 미인식분양수익이 전체의 30~40% 수준이면 '안정' 구간, 70% 이상이면 향후 '매출 성장 여력이 크다'고 본다.
아울러 공사미수금은 234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2276억원) 대비 10.29%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공사미수금비율이 10~20%면 적정 범위, 30% 이상이면 경고 구간으로 평가되지만, 우암건설의 현금 회수 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으로 분석된다.
공사미수금 234억원 중 대손충당금은 약 54억원이다. 공사미수금이란, 건설사가 공사를 완료했거나 공정률에 따라 대금을 청구했음에도 아직 발주처로부터 지급받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창사 15년 만에 '시평 100대 건설사' 반열에 오르며 경쟁력을 톡톡히 보이고 있는 우암건설. 지금의 돌풍이 일시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