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AI팀]
[출처=EBN AI팀]

위본건설이 깜짝 성장으로 업계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시평) 순위는 작년 대비 37계단 상승하며 사상 첫 '10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 역시 1년 새 2.5배 증가하며 탄탄한 내실을 증명했다. 지난 8월, 전문 건설회사를 넘어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의 도약을 알린 위본건설. 지금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위본건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42억원보다 2.5배(약 143%) 늘어난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폭 확대된 매출(+51.05%, 860억원→1299억원)과 급감한 판매비와관리비(-28.58%, 56억원→40억원)가 실적 개선의 한 축을 담당했다.

매출 확대 주요인은 공사수익 증가다. 지난해 누적 공사수익액은 4088억원으로 전년 2869억원 대비 42.49% 늘었다. △경호초등학교(작년 연간 누적공사수익, 143억원) △에쓰오일샤힌P2현엔(173억원) 현장 수익이 새롭게 반영됐다. 특히 기타현장 수익이 81.47%(874억원→1586억원)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허리띠를 졸라멘 비용 구조 개선도 두드러졌다. 위본건설은 복리후생비·통신비·가스수도료 등 고정비 지출을 줄이며 비용 효율화를 추진, 체질 개선에 속도를 냈다. 최근 1년 간 △복리후생비 57.23%(5억9000만원→2억5000만원) △가스수도료 20.82%(120만원→94만원) △통신비 52%(2197만원→1055만원)를 줄였다. 

그 결과, 기업의 실질 이익을 나타내는 당기순이익은 30억원에서 78억원으로 160% 급증했다.

이러한 체질 개선 효과로 현금 자산은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전년(56억원)보다 43%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이 95억원에서 177억원으로 크게 늘며 유동성 확보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자본활용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위본건설 총자산회전율은 1.18회, 매출채권의 회수속도를 평가하는 매출채권회전율은 8.72회를 나타냈다. 건설산업 평균 총자산회전율이 0.63회, 매출채권회전율이 4.27회라는 것을 고려하면 위본건설은 산업평균 대비 우수한 수준이다.

총자산회전율이란, 기업이 보유한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매출을 창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총자산회전율이 높을 수록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매출채권회전율은, 매출이 '현금'으로 전환되는 속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회전율이 높으면 유동성 확보가 빠르고, 낮으면 자금이 묶여 부채 부담이 커진다.

아울러 두 자릿수에 머무는 부채비율도 눈에 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위본건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42.31%다. 전년 31.12%보다는 11.19%p 상승했지만, 건설업 전반의 부채비율 평균이 181.20%인 만큼 위본건설의 재무 안전성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 실탄 채운 위본건설, 전문 건설사 넘어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

실적 개선으로 '실탄'을 확보한 위본건설의 다음 행보는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의 도약이다. 기세도 위본그룹 회장은 지난 30여 년간 축적한 건설 기술력과 자동차 딜러십 운영을 통해 쌓은 고객 접점을 결합해, 토목·건축을 넘어 부동산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의 첫 신호탄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2지구 '수지자이 에디시온'에서 쏘아 올린다. 총 48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시공은 GS건설이 맡는다.

또한 위본그룹은 내년 상반기 수원시 고등지구 C-2블록 오피스텔 공급에도 나선다. 고등지구는 약 36만㎡ 규모의 주거환경개선 사업지로, 수원역과 인근 상업·편의시설이 밀집한 핵심 입지로 평가된다. 위본그룹은 마곡·위례·덕은지구 등지에서 쌓은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상품성·입지·브랜드 가치를 모두 갖춘 고품질 부동산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세도 위본그룹 회장은 "PF 조달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수지자이 에디시온 본 PF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사업 안정성과 시장 신뢰를 입증했다"며 "수지와 수원을 비롯한 수도권 핵심지에서 차별화된 주거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100년 기업'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본그룹 위본건설(구 진양건설)은 1996년 9월에 설립돼 토목건축공사업, 주택·상가 건설분양업을 영위해왔다. 전라남도를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2021년 1월 본점을 나주시에서 여수시로 이전했다. 2005년 2월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지점을 개설하며 수도권 건설시장에 진출, 영업망을 전국으로 확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