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커피가 지난해 회계연도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며, 커피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처=블루보틀 커피]
블루보틀 커피가 지난해 회계연도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며, 커피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처=블루보틀 커피]

블루보틀 커피가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탄소중립 달성에 성공하며,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성 전환을 본격화했다. 블루보틀은 이번 성과를 통해 탄소 감축을 넘어 커피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재생 혁신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15일 블루보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대비 블루보틀은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18.4% 감축했으며 남은 배출량은 국제 인증 자연 기반 탄소 크레딧으로 상쇄했다. 특히 전력, 유제품, 생두 소싱, 근무 방식 등 전 밸류체인에 걸친 구조적 변화가 이번 결과를 이끌었다.

칼 스트로빈크(Karl Strovink) 블루보틀 CEO는 “기후 적응형 커피 품종에 대한 농가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포함해 재생 농업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스페셜티 커피 분야에서 비(非) 아라비카종의 다양한 역할을 확립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커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블루보틀은 2018년 이후 세계 매장 운영과 생산 구조를 전면 재편해 탄소 감축을 실천해왔다. 생두 소싱 과정에서 친환경 농법을 도입해 배출 강도를 25% 감축했고, 아시아 전 매장에 식물성 우유를 도입했으며 미국에서는 귀리 음료를 기본으로 제공해 유제품 부문 배출을 16% 줄였다.

미국과 중화권 매장에는 재생 가능 전력을 도입해 전력 부문 배출 강도를 67% 낮췄고, 하이브리드 근무제 확대를 통해 직원 통근으로 인한 배출도 11% 감소시켰다.

이와 함께 블루보틀은 커피 산업의 미래를 위해 재생 농업과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핵심 축으로 삼았다. 오는 2026년 페루 남부 지역에서 첫 재생 농업 프로젝트를 시작해 토양 회복, 탄소 격리, 생산자 소득 안정을 지원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계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블루보틀은 ‘월드 커피 리서치(World Coffee Research)’의 F1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을 후원하며 기후 적응형 아라비카 신품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엑셀사, 로부스타, 리베리카 등 새로운 커피 종의 상업화 가능성을 탐색하는 ‘2025 스튜디오 프로젝트’를 아시아 지역에서 펼치는 중이다.

스트로빈크 CEO는 “기후 변화로 인해 커피 생산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 재생 농업의 관점에서 커피를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블루보틀은 농지 회복과 지역 사회의 상생 그리고 커피 본연의 가치를 지키는 지속 가능한 방식을 통해 커피 산업의 미래를 다시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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