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출처=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출처=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는 류진 회장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약진 중인 중소기업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20일 경기도 평택의 지관(紙管) 제조업체 청우코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고환율,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등 불안 요인 속에서도 현장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업을 직접 격려하기 위한 행보다.

류 회장은 청우코아 임직원을 만나 수출 확대와 ESG 경영 성과를 확인하고 "높은 환율과 관세 부담 속에서도 수출이 2.5배 성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기술력과 경영 전략만 확실히 갖추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속적인 혁신으로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서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우코아는 2023년 매출 정체에 직면한 뒤 한경협의 '경영닥터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이후 2년 7개월간 한경협 자문단(3명)과 협업하며 수출액을 3.1억 원에서 7.7억 원으로 끌어올렸고, 매출도 2023년 112억 원에서 올해 132억 원이 예상된다. 특히 2025년 상반기에는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출 성장은 현장 맞춤형 솔루션의 결과였다. 자문단은 "고객사 니즈를 세밀히 파악하라"는 조언을 내놨고, 청우코아는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의 15% 상호관세 도입에 맞춰 고객사와 '관세 공동분담' 전략을 제시했다.

청우코아가 8% 단가를 인하하고 고객사는 7%만 부담하는 방식이었다. 손익 부담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주문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동유럽 바이어 프로모션을 통해 헝가리 고객사에 초도 출하를 성사시키는 등 신규 판로 개척에도 성공했다. 한경협의 전문 컨설팅과 청우코아의 실행력이 맞물리며 해외 수출액은 컨설팅 이전 대비 2.5배 늘었다.

또 한경협 자문위원의 권유로 환경부의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에 지원해 선정됐다.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저탄소 사업장 조성과 온실가스 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규 청우코아 사장은 “대외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내부 인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업계와 국제 정세에 정통한 자문위원들이 최적의 해법을 제시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경협 컨설팅은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자문위원이 실행 과정까지 함께하기 때문에 변화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보영 청우코아 회장은 “평택 지역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구인난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경협은 이에 대응해 오는 21일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정부와 공동으로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연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소기업에는 인재 확보의 기회를, 청년층에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상생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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