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BMSI 추이. [출처= 금융투자협회]
종합 BMSI 추이. [출처= 금융투자협회]

국내 채권 전문가 대다수가 오는 2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1일 ‘11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하며,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채권 운용 및 보유 분야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난 8월 금통위 회의와 마찬가지로 한은이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채권시장심리지수(BMSI)는 111.5로 전월(99.1)보다 12.4p 상승했다. BMSI가 100을 넘으면 시장이 채권시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심화,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면서 채권시장 심리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채권 금리 하락(가격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55%로 전월 대비 21%p 증가했다. 반면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4%에 그쳐 전월보다 15%p 감소했다.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22%로 전월 대비 12%p 감소했고, 반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7%로 3%p 늘었다. 수입 물가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둔화가 이어지며 물가에 대한 불안 심리가 완화된 결과다.

한편, 환율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49%로 전월보다 29%p 급증했다. 반면 환율 하락을 예상한 응답은 3%에 그쳐 8%p 줄었다.

한·미 무역협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상승한 만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환율 상승 전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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