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급락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835_701578_1441.jpg)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금값이 급락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며 온스당 4000달러선이 무너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12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9% 하락한 온스당 3991.39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같은 날 오전 11시경 전 거래일 대비 3.7% 급락한 온스당 3985.9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 금값은 이달 초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한 뒤 20일에는 4300달러대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중 간 긴장이 완화되며 무역 합의 타결 기대가 높아지자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문 후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30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의 '틀'이 논의될 것이라며 펜타닐(합성마약) 통제, 희토류,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이 의제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금값 조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내년 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5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 기관은 "지난 8월 이후 25% 급등세는 과거의 랠리와 비교할 때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단기적인 차익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