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SK엔무브 남재인 Green성장본부장,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 GRC 피터 폴린(Peter Poulin)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LG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836_701579_1823.jpg)
LG전자가 SK엔무브,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Green Revolution Cooling)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액침냉각' 방식까지 확장한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시 칠러사업장에서 SK엔무브, GRC와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 SK엔무브 남재인 Green성장본부장, GRC 피터 폴린(Peter Poulin) CEO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전자의 칠러·냉각수 분배장치(CDU)·팬 월 유닛(FWU) △SK엔무브의 액침냉각 플루이드 △GRC의 액침냉각 탱크를 통합한 ‘액침냉각 솔루션’ 기술 실증(PoC)을 진행한다. 실증은 평택 칠러사업장 내 구축된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에서 이뤄진다.
3사는 이를 바탕으로 액침냉각 기반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각 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을 결합해 시장 확대를 노린다.
액침냉각은 서버 등 고열 장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 플루이드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기술이다. 공기 대신 열전도율이 높은 액체를 사용해 열을 빠르게 제거하고, 데이터센터 전력효율지수(PUE; Power Usage Effectiveness)를 크게 낮출 수 있다. 현존 냉각 방식 중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기술로 꼽힌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냉각솔루션 포트폴리오에 액침냉각 기술을 포함,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ata Center World Asia) 2025'에서 냉각수 분배장치(CDU) 신제품을 공개했다. 냉각 용량을 기존 650kW(킬로와트)에서 1.4MW(메가와트)로 2배 이상 높인 제품이다.
또 △사우디 네옴시티 ‘넷제로(Net Zero)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공급 MOU 체결 △미국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에 수백억 원 규모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 공급 확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에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와 공기조화기(AHU) 공급 확정 등 글로벌 성과를 잇달아 내고 있다.
SK엔무브는 프리미엄 윤활유 분야 선도기업으로, 2022년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 플루이드를 개발했다. 이후 GRC 지분 투자와 공동 시스템 개발을 통해 글로벌 액침냉각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GRC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액침냉각 기술 선도기업으로, 2009년 업계 최초로 해당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하며 시장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남재인 SK엔무브 본부장은 "세 회사의 기술력과 경험을 결합해 글로벌 액침냉각 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혁신 솔루션으로 냉각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피터 폴린 GRC CEO는 "이번 협력으로 AI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정량적으로 입증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신속히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성 LG전자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과제인 에너지 효율과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협업을 추진했다"며 "차별화된 냉각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