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KOREA) [출처= 공식 홈페이지]](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914_701680_217.jpeg)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KOREA)가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과 통신 3사가 행사 성공을 위한 기술·인프라 지원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총력전은 한국이 디지털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무대라는 인식이 기업전략에도 반영된 결과다.
28일 IT·통네이버는 23일부터 경주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비로컬위크(Be Local Week)’ 캠페인을 시작했다. 네이버지도는 이번 APEC 기간 중 다국어 버전을 통해 황리단길 등 경주의 주요 상점과 관광지를 소개한다. 특히 주요 유적지를 플라잉뷰 3D 기능으로 생생하게 구현하고, AI 기반 ‘발견피드’를 통해 첨성대, 불국사 등 랜드마크 주변의 맛집·카페·문화 활동 정보를 자동 추천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정상회의의 공식 교통 협찬사로 참여해 무료 순환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APEC 방문객은 카카오T 앱에서 실시간 위치 기반 셔틀 정보와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내비는 도로 혼잡 예고 및 우회경로 제시 기능을 통해 교통 체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통신 3사는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지역의 통신망 품질 유지를 위해 행사장과 숙소 주변에 5G·LTE 장비를 증설했다. SK텔레콤은 행사장 주변 실시간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 중이며, 핵심 네트워크 장비에 대해 사전 최적화를 완료했다.
KT는 경주 APEC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비상상황 대응 및 현장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주요 포럼 장소, 호텔, 공항 등을 중심으로 이동기지국을 투입하고 비상 전력 공급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첨성대, 코모도호텔, 한화리조트 등 주요 숙소와 관광지 인근의 통신 장비를 추가 설치하고, 긴급 대응요원을 상시 배치했다. U+네트워크관제센터에서는 외국인 대상 통화 품질, 데이터 접속 속도, 로밍 서비스 등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선진 IT 인프라와 디지털 서비스 경험을 세계 각국 정상과 기업인에게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K-스타트업, 디지털 콘텐츠, AI 서비스 등에서 한국 기술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PEC은 단순한 정상 외교 무대를 넘어 한국 디지털 기술을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쇼케이스”라며 “이번 기간 동안 무중단 통신망 제공과 외국인 대상 서비스 품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APEC 기간 동안 총 21개국 정상단 6000여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회의 기간 동안 민관이 협력해 사이버 보안, 교통, 통신 등 모든 분야에서 ‘무결점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