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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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을 사흘 앞두고 세계 주요국 정상과 대표단이 속속 개최지인 경북 경주로 집결하고 있다.

경찰과 군은 정상들이 머무는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최고 수준의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북도와 경주시는 손님맞이 준비에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2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만 대표단과 페루 정상을 시작으로 뉴질랜드, 러시아, 호주, 태국, 캐나다, 베트남 등 APEC 회원국 주요 인사들이 29일 경주에 도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같은 날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경주에 도착하며, APEC 비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칼리드 왕세자도 행사 참석을 위해 방문할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인사들의 방문이 본격화되면서 경북 전역에는 경찰 비상근무 ‘갑호 비상’이 발령돼 실전 경호 체계가 가동됐다. 보문단지 내 주요 도로에서는 경찰이 순찰차와 싸이카로 경로를 재점검했고, 주요 검문소에서는 경찰과 군이 출입 인원을 이중·삼중으로 확인하는 등 철통 경계가 이어졌다.

정상회의 당일인 31일에는 드론 무력화 장비, 장갑차, 헬기 등 최첨단 장비가 투입돼 보문단지 일대를 ‘진공 상태’로 만들 계획이다. 수상·수중 경계도 강화돼 해양경찰 특공대와 수중 드론이 호수 주변을 샅샅이 점검 중이다.

경북도는 APEC을 앞두고 엑스포 대공원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문화, 환경, 의료, 교통 등 9개 분야 전담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매일 준비상황을 분석하며 부족한 부분을 점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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