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협약 체결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현대글로비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협약 체결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부산신항에 대규모 물류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경상남도,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부산신항 복합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다자간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경상남도 안에 사업장 마련을 위해 투자하는 기업과 지역 관할 공공기관간 협력 강화가 목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부산신항 웅동지구 2단계 배후단지 내 9만4938㎡(약 2만8719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이는 축구장 13개를 합친 크기다. 회사는 약 1800억원을 투입해 해당 부지에 컨테이너 야적장과 종합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착공은 2026년 상반기, 준공은 2027년 하반기로 목표하고 있다. 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80%가 처리되는 핵심 항만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해상 포워딩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향후 직영 야적장이 완공되면 대량의 컨테이너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고, 터미널과의 근접성을 활용해 수출입 컨테이너 반입·운송 효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외부 변수로 물류대란이 발생하더라도 자사 시설을 통해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종합물류센터는 컨테이너 내 화물의 하역·검수부터 보관, 집하, 선적 전 처리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직영 시설인 만큼 고객사별 물류 특성에 맞춘 맞춤형 구조 설계도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복합물류센터 건립 과정에서 원활한 행정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최대 항만 배후단지에 물류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해상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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