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의 부대행사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출처=두나무]](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266_702055_4547.jpg)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미래 금융 질서를 제시했다. 그는 이번 혁신이 한국에게 글로벌 금융의 새 틀을 주도할 기회라며 두나무가 이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29일 ‘통화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미래(The Future of Currency & Global Financial Market)’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잠재력은 막대하다”며 “이 혁신의 중심에서 한국과 두나무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새 금융 생태계를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31일까지 4일간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APEC CEO 서밋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등 글로벌 테크·금융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오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핀테크 기업 리더 자격으로 연단에 섰다.
그는 화폐의 진화를 언급하며 “돈의 역사는 신뢰를 설계한 주체의 변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국가가 법정화폐를 통해 보증하던 신뢰는 이제 알고리즘과 네트워크가 대신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디지털 자산 시대에는 기술이 보증하는 신뢰 기반의 금융이 주류가 될 것”이라며, 현재 디지털 자산 보유자가 5억6000만명을 넘고, 주요 디지털 지갑이 12억회 이상 다운로드됐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핵심 가교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430조 원에 달하며 이는 결제뿐 아니라 대출·자산관리·자본시장 등 전 금융 인프라를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3억 명에 달하는 비은행 인구에게 금융 접근권을 제공해 포용적 금융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거래소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중심에 두나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두나무가 준비 중인 4가지 글로벌 금융 인프라 서비스를 소개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지원하는 ‘기와체인(GIWA Chain)’, 웹2와 웹3를 연결하는 ‘기와월렛(GIWA Wallet)’, 30개국 기관을 연결하는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 기관 투자자를 위한 ‘업비트 커스터디’가 그것이다.
오 대표는 “지금은 돈을 설계하는 시대가 아니라, 신뢰를 설계하는 시대”라며, “두나무는 한국에서 출발해 아시아, 나아가 세계로 확장하며 새로운 글로벌 금융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여정에 전 세계 파트너들이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