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출처=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출처=현대자동차그룹]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로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함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향후 관세 인하로 버는 비용은 약 4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날 한미 정상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을 알리고, 미국의 대(對)한국 자동차 품목 관세가 15%로 인하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관세 인하로 인한 영업이익은 연간 약 4조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증권은 관세율이 15%로 하락할 시, 현대차는 연간 2조3000억원, 기아는 1조70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26년 관세관련 비용은 25% 일 경우 현대차 5조6000억원, 기아 4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15%로 하락할 시 현대차 3조4000억원, 기아 2조5000억원으로 각각 2조3000억원, 1조7000억원 이익 증가가 가능하다. 이는 주가수익비율(PER) 5배로 고려 시 시총 11조2000억원, 8조4000억원 증가 요인인 동시에 자사주 매입 여력 8900억원, 5900억원 증가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관세율 15% 가정 시 2026년 영업이익은 현대차 13조3000억원, 기아 11조1000억원이 가능하며 주당순이익(EPS)은 20% 내외 증가가 가능하다"면서 "전년도 배당금을 유지하고, 총주주수익률(TSR) 35% 유지 위한 최소 지배주주 순이익 규모는 현대차 8조9000억원, 기아 7조2000억원으로 이를 상회하는 순이익 중 35%는 자사주 매입에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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