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양재동 본사 [출처=현대자동차]](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530_702336_639.jpg)
제네시스·하이브리드 판매 인기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현대자동차가 4분기 골든사이클 진입을 자신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신차 공세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과 그룹 차원의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수준을 지속해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30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3분기 실적이 ▲도매 판매 103만8353대,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6조7214억원(자동차 36조7145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69억원) ▲영업이익 2조5373억원 ▲경상이익 3조3260억원 ▲당기순이익 2조548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29.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CEO) 사장은 “탄탄한 비즈니스 펀더멘털(Fundamental)과 시장 변동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며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관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현대차는 생산 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자동차]](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530_702337_713.jpg)
현대차는 2025년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8353대(도매 판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 증가한 규모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와 아이오닉 9의 신차 효과로 SUV 판매가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만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85만7795대가 판매됐다. 대외 환경 악화로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으나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5만7446대가 판매됐다.
2025년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유럽 지역 중심 전기차(EV) 판매 비중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25.0% 증가한 25만2343대로 집계됐다. 이중 EV는 7만6153대, 하이브리드는 16만1251대 판매됐다.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한 46조7214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2025년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한 1385원을 나타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2.1%포인트 상승한 82.3%를 기록했다. 판매 관리비는 마케팅 및 판매보증 비용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9% 확대됐다.
이로써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2% 감소한 2조5373억원, 영업이익률은 5.4%로 집계됐다.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 반영된 결과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3260억원, 2조5482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오닉 5 [출처=현대자동차]](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530_702339_741.jpg)
현대차는 어제밤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했다. 오는 11월 1일부로 15% 관세가 소급 적용될 가능성이 언급됨에 따라 이에 따른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제시한 연간 매출액 성장률 5~6%, 영업이익률 6~7% 가이던스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선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발 관세가 15%로 하락할 예정이고, 고수익 모델인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견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신차 사이클이 본격 진입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골든 사이클과 별개로 그룹 차원의 중장기 로드맵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인기가 뜨거워진 만큼, 원가 경쟁력과 양산차 경쟁력 모두 검토해 수익성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현지 생산 등을 검토한다. 궁극적으로는 현지 생산 체제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관세 영향으로 전사 협업 과제를 발견하게 됐다. 예로 기존엔 신차 원가절감에 집중했다면, 이젠 양산차 연구개발(R&D)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하이브리드 수익성이 내연기관에 버금간다. 하이브리드 원가 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중장기 로드맵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엔 부품 공용화에 집중했다면, 이젠 제조에 있어서 공용화를 확대할 방안을 수립 중"이라며 "성과는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나올 것이다. 우리는 여타 제조사 대비 코로나 시기 지속 성장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핵심 경쟁력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초해 2025년 3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보다 25% 증가한 2500원으로 책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총주주환원률(TSR) 최소 35%’라는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