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승무원들이 18호기 도입을 기념해 김포국제공항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출처=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승무원들이 18호기 도입을 기념해 김포국제공항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출처=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기술·인력·기단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며 안정적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비 인프라 강화와 신기재 도입, 지역 거점 인력 확보를 통해 운항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성장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31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최근 김포국제공항에 약 1700평 규모의 통합정비센터를 신설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부품 관리, 항공기 점검, 도장·판금 등 수리, 정비 기술 교육 기능을 한곳에 통합한 시설이다.

통합정비센터는 계류장 인근에 위치해 항공기까지 부품을 이송하는 물리적 거리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정비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정시성을 확보하고 운항 안정성과 정비 품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시간 정비 지원으로 정시 운항률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개소식에서 “통합정비센터 설립은 항공 안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이자,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이곳에서 축적될 기술과 경험은 이스타항공의 글로벌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안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지속적인 정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항공 안전 관련 투자액은 지난 2023년 302억원에서 2024년 960억원, 2025년 1152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내년에도 투자액을 확대해 신규 장비와 첨단 설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기단 현대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7일 19호기 도입을 완료하며 평균 기령을 7년대로 낮췄다. 새로 인도된 항공기는 189석 규모의 B737-8 신기재로, 기존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과 탄소 배출량이 약 20% 개선된 고효율 친환경 모델이다.

오는 12월에는 같은 기종의 20호기 도입도 예정돼 있다. 이로써 전체 항공기 중 신규 기재 비중은 50%에 달하게 된다. 신형 기종의 투입으로 운항 안정성과 원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재 도입과 운항 확대에 따른 인력 확충도 병행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9월 말부터 부산 거점 경력직 승무원 채용을 진행했다. 이는 부산발 일본 노선 신규 취항과 지역 노선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 8월 신입 공채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채용이다.

탑승객도 증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9월 말 약 29개월 만에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단기간이다. 항공 업계 최초로 출발 14일 전까지 국제선 항공권의 날짜와 시간을 무료로 무제한 변경할 수 있는 ‘날짜/시간 변경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를 높인 노력이 최단기간 최대 수송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스타항공은 부산발 김포, 구마모토, 타이베이, 치앙마이, 오키나와, 푸꾸옥, 알마티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이달 말에는 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노선에도 신규 취항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보유 대수가 운항 초반 3대에서 올해 20대로 확대되고, 보유 노선도 30개 이상으로 규모의 경제를 다지고 있다”며 “외형 확장 뿐만 아니라 정비센터를 신설하고 안전 투자도 강화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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