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8라운드 6000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한GP의 정의철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슈퍼레이스]
1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8라운드 6000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한GP의 정의철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슈퍼레이스]

[용인=진명갑 기자] 디펜딩 챔피언 서한GP가 ‘2025 슈퍼레이스’ 8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1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슈퍼레이스)’ 8라운드 결승전에서 서한GP의 정의철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금호SLM의 강세로 전개됐다. 폴포지션의 이창욱은 안정적인 주행으로 선두를 유지했고,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노동기는 스타트 직후 단숨에 2위로 올라서며 금호타이어팀이 원투 체제를 구축했다.

서한GP는 장현진이 3위, 정의철이 4위로 추격전을 이어갔다.

경기 흐름은 13랩에서 급변했다. 장현진이 2위 노동기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두 차량이 접촉하며 함께 스핀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정의철이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2위에 오른 정의철은 선두 이창욱을 맹렬히 추격했다. 수차례 추월을 시도했으나 좀처럼 틈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압박을 이어갔고, 마지막 랩 코너 구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이창욱을 추월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서한GP의 정의철이 금호SLM의 이창욱을 추월하고 있다.[출처=슈퍼레이스]
서한GP의 정의철이 금호SLM의 이창욱을 추월하고 있다.[출처=슈퍼레이스]

장현진은 사고로 9위까지 밀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공격적인 주행으로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리며 19랩에서 다시 노동기를 제치고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이날 금호SLM이 이창욱의 드라이버 부문과 팀 종합 우승을 조기 확정지었지만, 서한GP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질주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서한GP는 지난해 슈퍼레이스를 완전히 지배했다. 장현진이 드라이버 챔피언을 차지했고, 김중군과 정의철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팀 종합 챔피언에 올랐다. 명실상부한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슈퍼레이스에 복귀한 금호SLM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며 8라운드 이전까지 단 한 차례의 우승만을 기록하는 등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특히 지난 4라운드에서 1~3위를 휩쓸며 포디움을 독식했지만, 당시 금호SLM의 이창욱이 경기 초반 리타이어하면서 완전한 설욕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 8라운드에서 정의철과 장현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질주로 각각 이창욱과 노동기를 추월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정의철은 경기 후 “4라운드 우승 때는 이창욱의 리타이어 덕이 커 자력 우승이라 보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오늘은 경쟁팀인 금호타이어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로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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