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 걸쳐 운영 중이던 DF2(화장품·향수·주류·담배) 구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출처=신세계면세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4840_702675_218.jpg)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사업권을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주요 면세 구역을 두고 면세업체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조만간 입찰 공고를 내고 DF1·DF2 권역의 새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라·신세계면세점은 각각 내년 3월과 4월까지 영업을 이어간 뒤 철수한다.
이번 재입찰에는 현재 인천공항에 사업장이 없는 롯데면세점의 참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업계의 관심은 공사가 제시할 '최저수용금액'(여객 1인당 임대료)에 쏠려있다.
2022년 입찰 당시 신라(8987원)와 신세계(9020원)는 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에 '고가 베팅'을 했지만, 결국 수익성 악화로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입찰에는 롯데, 현대백화점, 신라·신세계 등이 모두 참여하더라도 과거보다 보수적인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여객 수가 늘어도 고환율과 소비 패턴 변화로 객단가가 줄어, 여객 수 기준의 임대료 산식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앞선 임대료 조정 과정에서 법원이 25~27% 수준의 인하안을 제시했던 만큼, 입찰가 산정을 두고 업체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한편 사업권을 반납한 신라·신세계는 사업 안정성 등 정성평가 항목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수도 존재한다.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 태국 킹파워, 프랑스계 라가르데르, 스위스 아볼타 등 최소 4곳의 글로벌 사업자들도 입찰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사업자들이 소극적으로 나설 경우 해외 업체의 진입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