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인수합병(M&A) 본입찰을 앞두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다. [출처=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인수합병(M&A) 본입찰을 앞두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다. [출처=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인수합병(M&A) 본입찰을 앞두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4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철야농성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 홈플러스를 살릴 골든타임”이라며 “정부는 즉각 공공적 인수 방안을 마련하고, 고용·영업 승계 및 지역경제 보호를 위한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1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오는 26일 오후 3시까지 본입찰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일정이 회사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지적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앞서 지난 4월 14일부터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D타워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오다, 고용노동부 장관의 방문 이후 지난 9월 15일 농성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두 기업 중 한 곳은 연 매출 5억원에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1000%에 달하는 AI 기업이고, 다른 한 곳은 부동산 개발업자”라며 “이들이 MBK의 먹튀 시나리오를 돕기 위한 들러리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번 인수 절차가 투명하고 공공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정부가 방관하지 말고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성과 노동자 고용 안정을 위한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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