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202_703091_5444.jpg)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불균형이 심화하는 가운데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1955~74년생) 상당수가 지방 중소기업 취업 기회가 생기면 귀촌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5일 '베이비부머 지역경제 Boom Up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도권 베이비부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 취업 및 귀촌 의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달 진행했다.
조사 결과 수도권 베이비부머의 73.0%가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취업 기회가 있다면 귀촌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79.9%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귀촌 의향자(365명)는 그 이유로 △건강한 생활 유지(24.6%) △여유로운 생활·휴식(22.9%) △자연 친화적 환경(20.7%) △주거비·생활비 절감(15.6%) 등을 꼽았다. 반면 귀촌을 주저하는 응답자(135명)는 △의료·교육·문화 등 생활 인프라 부족(27.8%) △도시 생활 익숙함(17.0%) △교통 접근성 불편(15.2%) △안정적 일자리 부족(11.1%)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귀촌 희망 지역으로는 '충청권이 3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권(27.4%) △호남권(15.9%) △영남권(10.4%) 순이었다. 선호 직무는 △관리·사무직(30.7%) △서비스·판매직(20.7%) △농림어업(15.9%) △생산·제조직(14.8%) 순으로 조사됐다.
근무 형태는 △시간제(47.7%) △둘 다 가능(42.7%) △전일제(9.6%)로, 신체적 부담을 고려해 시간제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희망 월임금은 ‘200만~250만원 미만’이 32.6%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희망 수준은 227만원이었다.
한경협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도권 베이비부머, 지역 중소도시, 지역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3자(三者) 연합' 협력 구조를 제안했다. 이 모델이 구현될 경우, 귀촌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9.0%로 단순 취업 기회 제시 때보다 6%p 높았다.
‘3자 연합’의 기대 효과로는 △수도권 집중 완화 및 균형발전(24.8%) △안정적 일자리·소득 확보(18.6%) △지역사회 인구 유입(13.9%)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13.2%) 등이 꼽혔다.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로는 △임대주택 등 안정적 주거시설 제공(22.6%)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지역 중소기업 일자리 확충(18.6%) △의료·복지 서비스 강화(12.0%) △귀촌자 맞춤형 금융 지원(12.0%) 순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수도권 집중과 내수 부진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며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향으로 돌아가 지역에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균형발전은 물론 내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