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LG화학]](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301_703202_4552.jpg)
LG화학이 미국 바이오텍 기업 하이버셀(HiberCell)과 손잡고 유망 항암 신약물질을 도입, 자사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 성분명 티보자닙)’와의 병용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치료법 제시를 예고했다.
LG화학은 5일 미국 자회사 아베오(AVEO)를 통해 하이버셀과 임상 1상 단계 신약물질 ‘HC-5404’의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옵션 행사 권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오는 임상 1b상을 직접 주도하며, 임상 2상 진입 시 글로벌 독점 실시권 확보 여부를 결정한다. 회사는 하이버셀에 비공개 계약금을 지급했으며, 향후 옵션 실행 시 개발·상업화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단계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하이버셀은 암 재발 및 전이를 억제하는 혁신적 기전의 항암제를 개발 중인 기업으로, HC-5404는 세계 최초 임상 단계의 PERK(Protein kinase R-like endoplasmic reticulum kinase) 저해제다. 해당 물질은 암세포의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기존 치료제의 효과를 강화·연장하는 작용을 한다.
전임상 결과, HC-5404를 포티브다 등 혈관신생 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단독 요법 대비 우수한 항종양 효과가 신장암·위암 등 고형암 모델에서 확인됐다. LG화학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포티브다 병용요법의 잠재력을 입증하고, 미국 시장(약 10조원 규모) 중심으로 치료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암 환자들의 생존기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혁신 치료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미래 항암 신약 개발을 통해 바이오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LG화학은 항암 분야 미충족 수요 해소를 목표로 다수의 임상 과제를 운영 중이다.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클라투주맙(Ficlatuzumab)’의 임상 3상, 암 악액질 치료제 ‘릴로그로툭(Rilogrotug)’ 임상 1상,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 ‘LB-LR1109’ 임상 1상 등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