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5조8124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사옥 전경. [출처=각 사]](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303_703215_1128.jpeg)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5조8124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으며, 특히 보험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14조3247억원) 대비 10.4% 증가한 15조8125억원이었다.
지주별로는 KB금융이 5조1217억원으로 전년(4조3953억원) 대비 16.6% 늘며 1위를 유지했다. 신한금융은 4조4609억원으로 10.3% 증가했고, 하나금융은 3조4334억원으로 6.5%, 우리금융은 2조7964억원으로 5.1% 씩 늘었다.
이번 금융지주 실적의 핵심은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다.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37%로 40%에 근접했고, 신한금융은 29.85%, 우리금융은 18%, 하나금융은 13%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금융은 처음으로 비은행 순익 기여도가 두자릿수를 돌파했다. 비은행 순익 기여도는 전년(6.07%) 대비 세 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이 7669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익을 냈고, 이어 KB증권(4967억원), KB국민카드(2806억원), KB라이프생명(2548억원)이 뒤를 이었다. KB금융 보험계열사의 총 순이익은 1조217억원에 달한다.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라이프가 5145억원으로 비은행 계열사 중 1위를 차지했고, 신한카드(3804억원), 신한투자증권(3594억원), 신한캐피탈(920억원)이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은 올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편입하면서 순익이 전분기 대비 33% 급증했다. 두 보험사 인수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은 약 5800억원에 달했다.
동양생명(140억원)과 ABL생명(388억원)은 우리금융캐피탈(1153억원), 우리카드(1061억원)에 비해 아직 순익 규모가 작지만, 비은행 부문 확대로 수익 구조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가 전년보다 부진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하나카드(1700억원), 하나증권(1696억원), 하나캐피탈(641억원), 하나생명(177억원)이 순이었다. 이에 따라 은행 순익 의존도는 전년보다 4.73%p 상승한 91.26%를 차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중심의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특히 보험사 중심의 비은행 계열 수익성이 향후 금융지주 실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