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열린 ‘경영진 민원상담 Day’에 참여해 금융소비자와 만나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340_703246_230.jpg)
금융감독원 경영진이 직접 민원을 상담하는 ‘경영진 민원상담 Day’가 5일 처음 실시됐다. 첫 상담은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민원상담은 금융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금융감독원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를 직접 만나 민원 현안을 경청하고 민원 처리 방향을 설명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상담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벨기에펀드 및 백내장 실손보험 관련 민원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한 민원인은 한국투자증권의 벨기에펀드에 가입한 뒤 설명서의 핵심 내용 누락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향후 현장검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여부와 내부통제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기존 처리된 분쟁을 포함해 배상 기준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민원인은 과거 백내장 수술을 받았음에도 보험사가 실손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원장은 해당 민원의 주장과 관련 법원 판례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민원상담을 계기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제도 개선과 업무 전반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는 조직 개편을 추진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감독행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영진 민원상담 Day’는 내년 1월 14일까지 운영된다. 이 기간 동안 금융감독원 임원 1명이 매주 1회 본원 민원센터에 상주해 민원인을 직접 응대한다.
상담은 현장 방문 민원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불만 사항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실시간 조언을 제공한다. 단,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은 정식 민원 접수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상담제도를 통해 경영진이 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제도 개선에 반영하는 소통형 금융감독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