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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IFRS17 도입 이후 완전히 새로운 판을 벌였다. 외형 성장보다 ‘지속가능한 이익’이 성과의 잣대가 되면서 생명보험사는 CSM(계약서비스마진) 확보에, 손해보험사는 손해율·요율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한화·미래에셋생명은 보장성 중심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보는 리스크 관리와 채널 혁신으로 균형점을 찾고 있다. 업계의 새 경쟁 구도는 단순한 수익 싸움이 아니라, 신뢰와 지속가능성의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
대형 생보사 보장성 중심 체질 전환에 속도
5일 올해 3분기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 상장 3사(삼성·한화·미래에셋생명)는 IFRS17 정착 이후 공통적으로 '양보다 질'이 우선되는 이익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삼성생명은 ‘대형 보장성’ 축으로 CSM(계약서비스마진) 확대에 최우선을 뒀다. 특히 금리·제도 환경 변화에 맞춰 유지율·언더라이팅 정교화에 방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분기 K-ICS(킥스) 비율 187%대 공시로 자본여력은 업계 상단권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보장성 확대와 계열 시너지(헬스케어·연금)로 신계약의 질 개선에 방점을 뒀다. 비용절감·디지털 전환으로 체질 손질을 지속한다. 특히 사업비율·유지율 관리 강화를 비롯해 지급여력 지표 관리에도 중점을 둔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퇴직·저축형의 투자형 역량에 보장성 모듈을 덧대는 ‘혼합형’ 전략을 수행했다. 채널 다변화로 성장성 확보, 변동장세에서 ALM(자산·부채관리)·헤지 역량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 공통적으로는 IFRS17 정착 이후 '양보다 질' 중심의 영업으로 판매 행위가 수렴되고 있다는 점이다. CSM·유지율·해지율 관리가 실적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생보사 별로 차별점도 눈에 띤다. 삼성생명은 대형 포트폴리오 바탕 안정형 수익+대규모 CSM 축적된 상태다. 한화생명은 비용·채널 구조 손질 통한 레버리지 축소와 질적 성장이다. 미래에셋생명: 투자형 강점에 보장성 결합으로 변동성을 완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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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에서는 각 생보사 체크 포인트로 △삼성생명:보장성 신계약 CSM 증가 속도 vs. 신계약비(사업비) 흡수력 △한화생명: 금리 하락 국면의 부채 듀레이션·헤지 관리 △미래에셋생명: 헬스케어·연금·퇴직 등 비가격 경쟁력(서비스·데이터) 확장을 제시했다.
손보 대형사 손해율·언더라이팅 관리에 사활
삼성화재는 자동차·일반보험의 정교한 위험률·요율 운영으로 손해율 관리 상단권에 있다. 보장성 장기보험 CSM 축적과 기업성 보험(B2B)에서 언더라이팅(손해 책정) 파워가 강점이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유일하게 ‘고비용 구조’ 대신 ‘고효율 구조’를 확립했다. 장기보장성 상품 비중이 80% 이상으로, IFRS17 체제에서도 높은 CSM 축적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ROE 모두 손보업계 1위를 기록했다.
다른 대형 손보사들이 GA(법인보험대리점) 비중 조정에 나선 반면, 메리츠화재는 GA 주력 전략 내용을 ‘품질 관리 중심의 확대’로 정비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또 판매 수수료율 ‘1200% 룰’ 이후에도 GA 기반 성장률을 유지한 유일한 보험사로 알려진다. '1200% 룰'은 설계사에게 지급할 수 있는 수수료 한도를 1200%로 제한하는 제도를 말한다.
또한 메리츠화재는 K-ICS 비율 17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자본여력도 우수하다고 증권가는 진단했다. 자체 운용자산 효율이 높아 투자수익률이 업계 평균 대비 0.3~0.4%p 높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현대해상은 장기보장·자동차에서 채널 경쟁력을가격규율로 수익 개선 기조. GA(법인대리점) 관리·내부통제 강화 병행, 중위험 라인에서 성장성 방어에 나섰다. DB손해보험은 장기보장 확대와 디지털 접점 강화를 병행하는 균형점을 찾고 있다. 투자·보험이익의 분산으로 실적 변동성을 완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들 보험사 공통적으로는 자동차·일반보험 손해율 사이클 관리가 실적 방향성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1200% 룰’ 등 모집질서 개선으로 GA 의존 리스크가 줄어든 면도 같다.
차별점으로 삼성화재는 자동차 손해율(빈도·물가·정비단가)와 장기보장 손해·사업비율 동시 관리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킥스와 RBC(지급여력) 안정화 및 보완자본(보험채 등) 조달 타이밍이 관건이다. DB손해보험은 GA 규율 강화 이후 자체채널·디지털 전환 성과(유지율·클레임 경험)를 살펴봐야 한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생보의 키워드는 △CSM·유지율·ALM이다. 손보의 키워드는 △손해율·요율·채널이다. 두 업권 모두 '성장률'보다 ‘지속가능한 이익’과 ‘신뢰’로 평가받는 국면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한 단기 실적 방어보다 방향성(체질 개선)이 주가·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입을 모았다.
아울러 주로 대형 생보사가 시장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면, 메리츠화재는 ‘내실형 독주 모델’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게 보험권 해석이다. 이 때문에 손보업계 판도는 이제 ‘규모의 경쟁’이 아니라 ‘구조의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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