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정책평가연구원 홈페이지 캡쳐]
[출처=정책평가연구원 홈페이지 캡쳐]

정책평가연구원(PERI)이 공공데이터의 경계를 넘어 정책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정부부처와 국회, 공공기관 등에 흩어져 있던 방대한 정책정보를 인공지능으로 통합·분석하는 'PERI AI(페리 AI)'를 공식 출시하며, 국내 최초로 정책 리스크를 예측·관리하는 AI 기반 '정책 AI 에이전트'시대를 열었다.

정책 변화를 실시간으로 포착하고 맞춤형 대응전략을 제시하는 PERI AI의 출범은, 정부와 기업, 지자체의 정책 의사결정 방식을 한 단계 진화시킬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PERI AI, 공공데이터 '정책 인텔리전스'로 전환하는 플랫폼"

PERI AI는 지난해 3월 선보인 원스톱 정책 플랫폼 'askPERI(애스크 페리)'를 대폭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기존에는 정책 데이터를 단순 검색하는 형태였다면, 이번 버전은 대화형(챗봇) 질의응답과 맞춤형 알림 서비스를 결합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정책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복잡한 정부 사이트를 오가지 않아도 법령, 의안, 규제, 국회 회의록, 공공기관 경영평가, 예산·보조금, 통계정보 등 주요 정책 데이터를 하나의 대화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관심 분야를 지정해두면 관련 법안이나 예산 변화 등 정책 동향이 실시간 알림 형태로 자동 전송된다.

또 PERI AI의 강점은 단순한 정책정보 검색을 넘어, 전략적 정책 대응(GR)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사용자별로 맞춤화된 AI 대시보드가 자동 생성돼, 부처별 입법 현황이나 규제 변동, 예산 집행 흐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정부·지자체·공공기관뿐 아니라 정책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인 기업과 협회, 연구기관에서도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PERI 관계자는 "정책리스크를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전략을 세우는 것이 기업과 기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 "AI의 거짓말 줄였다"...신뢰성 중심의 설계

무엇보다 PERI AI의 가장 큰 차별점은 AI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즉, '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처럼 말하는 오류'를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PERI AI는 자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와 더불어 △의안–의원 관계 분석 △법–규제 연계 컨설팅 △기업–산업 연계 솔루션 △예산–보조금 연계 분석 △공공기관 경영평가 컨설팅 등 6개 특허 기반 모델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이 모델들은 PERI가 수년간 축적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단순한 검색 엔진이 아닌 정책 분석·예측형 AI 에이전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PERI 개발진은 "최근 생성형 AI 챗봇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얘기하는 할루시네이션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PERI AI는 PERI가 직접 선별하여 수집한 신뢰성 있는 정책 정보만을 기반으로 학습되어 국내 정책정보 수요자들에게 신뢰도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대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진출 추진..."AI 기반 정책혁신, 한국형 모델 수출한다"

PERI는 향후 정부의 AI 전환 및 공공데이터 개방 정책 기조에 발맞춰 PERI AI의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PERI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일본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AI 기반 정책정보 서비스'의 한국형 모델을 수출할 계획이다.

안종범 정책평가연구원장은 "APEC을 계기로 한국이 AI 산업혁명의 중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며 "PERI AI를 통해 디지털 정부와 공공데이터 혁신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음을 입증하겠다"고 전했다.

◆ '국민과 함께하는 민간 연구기관' 정책평가연구원

한편 정책평가연구원(PERI)은 '국민과 함께하는 민간 정책 연구기관이 되겠다'는 비전을 품고 2022년 5월 23일 출범했다. PERI는 '국민이 정책의 중심이 되고, 정책으로 정치가 이뤄지며, 증거(evidence)에 기반해 정책이 만들어지는 건강한 정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공공데이터와 정책정보의 활용성을 높이는 다양한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사업으로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정책정보를 한데 모아, 국민·정부·기업·협회·단체들이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원스톱 정책 통합 플랫폼 '2024년 애스크페리(askPERI) 정식 오픈'을 비롯해,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이 수립·시행될 수 있게 'PERI 정책 시리즈'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정치에 속고 세금에 울고: 세금 포퓰리즘 11가지 △대책  정치평가개혁론: 바른 정책은 바른 평가에서 △G3 대한민국: K-국부론에서 길을 찾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밖에 2023년 6월에는 'PERI Symposium 2023'을 개최해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 복지·조세·재정·노동·인구·금융·에너지·부동산·도시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PERI는 앞으로도 정책평가의 전문성과 공공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해 국민 참여형 정책 연구 생태계의 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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