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이달 말쯤 1m 정도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네이버 사옥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에서 "올해 전 세계적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네이버는 보다 앞서 지난 2016년부터 로봇과 자율주행 연구를 시작했고 2021년에는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피지컬 AI로 전환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가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피지컬(물리) AI 기술을 오래 전부터 내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계가 공간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이 피지컬 AI"라며 "네이버는 1784사옥과 데이터센터 곳곳에서 로봇이 축적한 리얼 데이터, 이를 연결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그리고 온보드 AI를 결합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네이버의 피지컬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배달 로봇 '루키2'의 하드웨어 제원을 공개하고, 운영체제(OS)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끔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농기계를 생산하는 기업 대동과 농업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화, HD현대, LS일렉트릭, 롯데, 현대자동차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과 버티컬 AI(산업 특화 AI) 분야 혁신을 위해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소버린(주권) AI 2.0' 비전을 소개하며 "기존 소버린 AI가 언어와 문화 중심의 기술 자립에 초점을 맞췄다면, 소버린 2.0은 이를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장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개념"이라며 "우리의 데이터와 인프라, 기술로 산업의 AI 전환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자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인 '뉴로클라우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년 6월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와 AI를 안전하게 운영하기를 원하는 고객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네이버가 도입하기로 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에 대해선 "공급 계획은 정확한 타임라인은 안 나왔고 일정을 잡고 있다"며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는 물론 온서비스 AI, 피지컬·버티컬 AI 등 전 분야에 활용될 것이기 때문에 6만장도 충분하지는 않다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GPU 의존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업체들이 자체 칩 개발에 도전하고 있고, 그러려면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테스트와 사용이 이뤄져야 한다"며 "퓨리오사AI 같은 업체들이 만든 칩을 지금도 적극적으로 테스트하고 있고, 좋다면 적용도 하려고 한다. 인텔이나 AMD 칩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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