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네이버]](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621_703554_103.jpg)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네이버의 통합 AI 에이전트 '에이전트N'을 내년 여름 'AI탭'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COO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에서 "에이전트N은 네이버 서비스가 사용자를 위해 진짜 에이전트(대리인)처럼 역할을 바꾸고,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지향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에이전트N은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와 콘텐츠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사용자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다. 네이버가 내년 AI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함에 따라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통해 선보인다. 쇼핑·플레이스·지도 등 특화(버티컬) AI를 아울러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AI탭에서 '초보자 러닝코스'를 검색하면 플레이스·카페·블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련 코스와 후기 정보를 보여주고, '체온 유지에 좋은 윈드브레이커' 등 개인 맞춤 상품을 탐색·구매할 수 있다. 이때 구매 과정에는 쇼핑 에이전트가 자연스럽게 연동된다. 쇼핑 에이전트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김 COO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글로벌 빅테크에 맞설 수 있는 네이버의 경쟁력으로 '온서비스 AI 에이전트'와 '신뢰'를 들었다. 네이버는 올해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원년으로 삼고 △쇼핑(AI 쇼핑 가이드) △검색(AI 브리핑) 등에 도입하고 있다. 데이터를 쌓으며 점차 서비스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AI 브리핑은 9월 말 기준 종합 검색 쿼리의 15%까지 커버리지를 강화했다. 긴 문장형 질의에 대한 답변 만족도를 높이며 3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그는 "서비스의 적재적소에서 나를 도와주는 경험이야말로 정말로 부드러운 에이전트 경험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한테 내가 계속 물어보고 답하고를 반복하다 보면, 나와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네이버가 온서비스 AI 에이전트로 사용자들에게 훨씬 더 좋은 사용 경험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챗GPT, 구글 모두 직접 쇼핑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다. 물론 크롤링을 해서 데이터를 보여준다거나 그런 부분들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서비스의 사용 흐름에서 적절한 순간에 도와주는 그러한 형태의 접근과 실행은 네이버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네이버 자체의 높은 신뢰도가 AI 에이전트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김 COO는 "결국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작년 이커머스 사태가 있었을 때도 네이버가 고객 보호를 위해서 어떻게 움직였지 그런 모습들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에이전트의 초창기인데 에이전트를 쓰면 쓸수록 사람들이 '내가 이거를 썼을 때 정말로 믿을 수 있는 거 맞아?'라는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다"며 "그런 과정들을 거치고 나면 (네이버의) 신뢰 자산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큰 차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전트N의 글로벌 진출도 온서비스 AI 전략과 맞물려 개별 국가 맞춤형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김 COO는 "에이전트N의 핵심은 온 서비스 AI 에이전트이기 때문에 이 형태 그대로 해외에 진출할 수는 없다"며 "예를 들어 태국에 네이버라는 서비스가 없는데 태국에서 온서비스 AI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트N은 실제로 한국의 네이버라는 서비스에서 보여지는 것과 미국이나 일본의 네이버웹툰 등 서비스에서 적용되는 에이전트는 전부 다 다른 형상일 것"이라며 "또한 태국의 관광 AI 에이전트 수주와 같이 네이버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이전트 기술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