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네이버]](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673_703603_2345.jpg)
네이버가 내년 쇼핑을 필두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속속 선보인다.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 '에이전트 N'을 내년 여름 본격 도입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콘텐츠를 알아서 제공하고 구매 등 실행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개별 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해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 시대를 선도하고 국민 모두가 실질적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에서 '에이전트 N'과 제조업 AX 등 두 축의 AI 전략을 공개했다.
최 대표는 "에이전트 N은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와 콘텐츠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사용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라며 "첫 번째 단계로 내년 초 쇼핑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향과 예산, 검색의 이력, 리뷰 데이터를 통합해 현재 사용자에게 가장 최고의 선택을 제안하고 탐색에서 구매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2분기에는 에이전트 N을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형태로 선보인다.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에이전트 N을 내년 여름 'AI탭'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이전트N은 네이버 서비스가 사용자를 위해 진짜 에이전트(대리인)처럼 역할을 바꾸고,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지향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에이전트 N 철학으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에서 쇼핑·플레이스·지도 등 특화(버티컬) AI를 아울러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AI탭에서 '초보자 러닝코스'를 검색하면 플레이스·카페·블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련 코스와 후기 정보를 보여주고, '체온 유지에 좋은 윈드브레이커' 등 개인 맞춤 상품을 탐색·구매할 수 있다. 이때 구매 과정에는 쇼핑 에이전트가 자연스럽게 연동된다.
김 COO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글로벌 빅테크에 맞설 수 있는 네이버의 경쟁력으로 '온서비스 AI 에이전트'와 '신뢰'를 들었다. 그는 "서비스의 적재적소에서 나를 도와주는 경험이야말로 정말로 부드러운 에이전트 경험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한테 내가 계속 물어보고 답하고를 반복하다 보면, 나와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네이버가 온서비스 AI 에이전트로 사용자들에게 훨씬 더 좋은 사용 경험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 자체의 높은 신뢰도가 AI 에이전트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김 COO는 "결국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에이전트의 초창기인데 에이전트를 쓰면 쓸수록 사람들이 '내가 이거를 썼을 때 정말로 믿을 수 있는 거 맞아?'라는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들을 거치고 나면 (네이버의) 신뢰 자산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큰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673_703605_2733.jpg)
네이버는 제조업 AX를 위한 피지컬 AI 사업도 속도를 낸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기계가 공간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이 피지컬 AI"라며 "네이버는 누구보다 앞서 지난 2016년부터 로봇과 자율주행 연구를 시작했고 2021년에는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피지컬 AI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농기계를 생산하는 기업 대동과 농업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화, HD현대, LS일렉트릭, 롯데, 현대자동차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과 버티컬 AI(산업 특화 AI) 분야 혁신을 위해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개개인 맞춤형 통합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등 역량으로 우리나라의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제조 경쟁력에 네이버의 독보적인 AI 중심의 소프트웨어 혁신이 만날 때 대한민국 산업의 AI 전환은 본격화 될 것"이라며 "네이버만의 풀스텍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도약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네이버는 AI 시대에 가장 혁신적이자 현실적인 파트너로서 기술이 사람과 사회에 더 가까이 닿을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AI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