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이 건조한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출처=케이조선 ]](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705_703656_4532.jpg)
케이조선이 그리스 선주로부터 수주한 MR탱커의 미국 기국(旗國) 전환이 최종 무산됐다. 선주 측이 미국 국적 등록을 추진했으나, 선박 사양 변경 등 절차상 부담이 커 현실적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7일 회사측에 따르면, 케이조선은 진해조선소에서 내년 초 건조 예정인 5만DWT(재화중량톤수)급 MR탱커 2척에 대해, 선주 측의 요청에 따른 기국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최근 통보했다.
회사는 미국선급협회(ABS)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미 해사당국이 요구하는 규격 및 설비 변경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선박의 미국 기국 등록 추진은 최종적으로 중단됐다.
이 선박은 그리스 선사 스틸십스가 지난 4월 케이조선에 발주한 물량으로, 선주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해당 선박의 미국 국적 등록을 추진하며 ABS 감독하에 미 규격 준수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번 사례는 미국의 자국 선단 확충 정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산 선박의 미국 국적 확보로 주목받았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선주측 요청에 따라 미 기국 전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했지만, ABS 및 관계 기관과의 협의 결과 라이선스 등 기술적 문제로 기국 변경이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선주 측에 공식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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