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민요 선율에 맞춰 장구를 연주하는 현대외국인학교 학생들. [출처=HD현대 ]
전통 민요 선율에 맞춰 장구를 연주하는 현대외국인학교 학생들. [출처=HD현대 ]

국내 조선업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과 지역민 대상 나눔 활동을 이어가며 상생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다. 명절 특유의 ‘풍요와 나눔’ 정신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자재 대금 약 490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조선 부문(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3764억원을 비롯해 건설기계, 전력·해양솔루션 부문까지 전 계열사가 참여했다. 

회사 측은 “명절 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협력사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동반 성장 의지를 강조했다.

한화그룹 역시 2620개 협력사에 3035억원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에 동참했다. 한화오션이 1430억 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뒤를 이었다.

케이조선도 140억원, 대한조선은 2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앞당겨 집행했다. 특히 대한조선은 지급 대상의 상당수가 목포 등 전남 지역 협력사여서 지역 자금 순환과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기업들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나눔 행사도 이어갔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동구 취약계층 1000세대에 온누리상품권 5000만원을 기탁하고, 사회복지시설·경로당 64개소에 17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한화그룹은 임직원에게 65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해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으며, 전국 사업장에서 어르신·소외계층을 위한 쌀과 생필품 나눔을 진행했다.

현대외국인학교에서는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추석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HD현대중공업새마을금고 사물놀이패가 특별 국악 공연을 선보였고, 학생들은 윷놀이와 투호, 송편 나눔을 통해 한국의 명절 문화를 즐겼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협력사와 그리고 지역민과 나누는 것이 상생과 장기 성장의 토대”라며 “한가위 상생 행보를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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