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대우건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764_703712_430.jpg)
대우건설이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회사는 7일 “단기적 효율성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직 운영을 통해 내실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사업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원자력, 안전, 스마트건설 등 3대 축이다. 먼저 플랜트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원자력사업단을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회사는 투르크메니스탄·체코·모잠비크 등 신규 해외 시장의 원전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 중심의 연중 상시 조직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대형 인프라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도 보강됐다. GTX-B 민간투자사업,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홍천 양수발전소 1·2호기 등 대형 토목 현장의 체계적 관리 강화를 위해 CM(건설관리) 조직이 새로 신설됐다. 회사 관계자는 “주택·건축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SOC, 인프라, 원자력, 해외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각 사업 특성에 맞는 효율적 조직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 최우선’ 기조를 명문화한 것도 이번 개편의 주요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CSO(Chief Safety Officer) 산하에 본사와 현장을 총괄하는 담당 임원 2인을 선임하고, 지역안전팀에 현장점검 전담 직원을 추가 배치해 재해 예방 활동을 실질적으로 강화한다. 안전관리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대해 현장 중심의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건설 분야에서는 기술·데이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최근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의장사로 선임된 대우건설은 전사 AI 전략을 총괄하는 AX데이터팀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AI 플랫폼 개발, 전사 데이터 자산화, 인프라 구축 등을 담당하며, 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다. 대우건설은 “AI 분야 투자를 확대해 건설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기술 경쟁력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인사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회사는 연공서열 대신 성과와 역량을 기준으로 인재를 선임했다. 특히 40대 젊은 임원이 새롭게 발탁됐고, 저연차 과장급 직원을 AX데이터팀장으로 임명해 세대 교체와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전 중심의 내실경영, 원자력 조직 기반 강화, 스마트건설 확장을 통해 미래 대응력을 키우겠다”며 “국내 대표 건설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손원균 전무가 전략기획본부장, 한승 전무가 해외사업단장, 전용수 전무가 건축사업본부장에 각각 유임됐으며, 김무성 상무가 원자력사업단장, 박세윤 상무가 플랜트사업본부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신동혁 상무A는 전무로 승진했고, 정종길·박세윤·견창수 등 6명이 상무A로, 13명이 상무B로 각각 승진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안전·기술·미래’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기존의 주택·건축 중심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는 대우건설의 방향 전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