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CPhI 월드와이드 행사 현장 [출처=동국생명과학]
동국생명과학 CPhI 월드와이드 행사 현장 [출처=동국생명과학]

동국생명과학이 우크라이나 헬스케어 유통기업 Ametrin FK와 ‘메디레이(Mediray)’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10월 27일 CPhI 월드와이드 현장에서 체결됐으며, 3년간 연간 최대 100억원 규모의 물량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회사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 의료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향후 MRI 조영제 등 추가 품목 수출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출은 10월 초 CIS 국가인 우즈베키스탄 수출에 이어 제약 선진국 권역인 유럽으로의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국생명과학은 고령화 및 만성질환 증가로 조영제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일본·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도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메디레이’ 수출은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했던 ‘안성공장 기반 글로벌 공급 전략’의 가시적 성과다.

안성공장은 c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충족하는 설비와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춰 제품의 품질 안정성과 일관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메디레이’와 ‘파미레이’ 등 조영제의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으며, ‘메디레이’ 자체 제조 전환으로 올해 생산 원가를 75%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또한 신규 설비 투자 계획을 통해 기존 대비 최대 3배 수준의 생산능력(CAPA) 확대를 추진, 글로벌 수출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수출 파트너인 Ametrin FK는 우크라이나 제약시장의 5대 리더 중 하나로, 바이엘·사노피·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을 전국에 유통하는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안성공장 기반 글로벌 공급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Ametrin FK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내 의료기관 유통 확대와 브랜드 신뢰도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일본·중국·미국·중동·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조영제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수출 다변화와 독자적 입지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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