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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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택배 물동량 증가와 원가 효율 개선 효과로 준수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연말 성수기에 따른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조666억원, 영업이익은 1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액 3.1%, 영업이익 4.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가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주7일 배송인 ‘매일 오네’의 성과가 눈에 띈다. 3분기 택배 부문 매출은 9650억원으로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16.6% 늘었다. 주7일 배송 서비스와 풀필먼트 물량 증가가 맞물리며 단위 원가 개선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 택배 물동량은 4.1억 박스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했다. ‘매일 오네’로 대표되는 익일배송 및 주말 배송 서비스 확산과 프로모션 강화, 그리고 지난해보다 앞당겨진 추석 성수기 효과가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택배 단가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점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커머스 판매자 대상 풀필먼트 물량도 2400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했다. 판매자별 재고 운영과 포장·출고 과정이 통합 관리되는 풀필먼트 서비스가 플랫폼·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 성장과 맞물려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 6월부터 소비심리 회복 및 주 7일 배송 효과 본격화로 택배물량 반등세를 기록한 가운데 당일·새벽배송 및 풀필먼트 등 신사업 매출이 확대된 결과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우선 택배 수요는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연말 선물 시즌 등 계절적 수요 요인으로 전년 대비 뚜렷한 확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 체계가 안정화되며 주말 물동량까지 견인하고 있어 성수기 효과가 경쟁사 대비 크게 반영될 수 있다.

풀필먼트 기반 이커머스 물량도 성수기 효력과 신규 셀러 유입이 동시에 작동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물량은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약 5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며, 4분기에는 더 높은 기저효과가 예상된다. 주7일 출고 가능 체계가 셀러들의 편의성을 높여 플랫폼 간 입점 이동 수요까지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계약물류(CL) 부문은 하반기 들어 신규 대형 화주 수주 물량이 본격 반영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상반기에는 창고 운영 조정과 초기 투입 비용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다소 제한적이었으나, 4분기에는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와 운영 효율화가 점진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매출 증가 국면에서 수익성이 따라붙는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는 택배 수요 회복과 풀필먼트 확대가 동시에 진행돼 성수기 효과가 이익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셀러 맞춤형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물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더 풀필’-‘매일 오네’ 통합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사 물류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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