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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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서양위원회는 의약품이 중국의 차세대 무역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월 30일 APEC 기간 중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희토류 수출에 대한 1년간의 휴전에 합의했으나 대서양위원회는 “중국이 희토류 다음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무역 무기(드라이파우더)로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으며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은 2024년 기준 미국의 핵심 의약품 원료 수입의 39.9%를 차지하는 최대 해외 공급국이며, 금액 기준으로는 16.8%를 점유하는 두 번째 공급국이다.

중국은 강력한 신약 개발 역량과 임상시험 기반을 갖추고 있다. 2024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이 중국에서 진행됐으며,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후보물질 중 약 3분의 1이 중국에서 조달됐다.

비록 여전히 복제약 비중이 높지만, 세계 최초(FIC) 신약 파이프라인의 24%를 보유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신약 개발 국가로 부상했다.

이에 대서양위원회는 미국이 의약품 공급망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보호주의적 조치와 산업 진흥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중국이 희토류 외에도 다른 산업, 특히 의약품 분야를 ‘미국의 약점’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WSJ은 국제무역센터(ITC) 트레이드맵 자료를 인용해 미국이 수입하는 주요 의약품 원료의 상당 부분이 중국산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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