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를 맞아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OTC)인 감기약과 비염 치료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오픈 AI]
환절기를 맞아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OTC)인 감기약과 비염 치료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오픈 AI]

아침저녁으로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를 맞아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OTC)인 감기약과 비염 치료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반감기약 시장은 연간 약 1500억~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감기약은 계절에 관계없이 수요가 꾸준한 편이지만, 매년 4분기 매출이 집중되면서 제약사들의 마케팅·출시 전략도 이 시기에 쏠린다.

유한양행은 최근 국내 최초 제로슈거 감기약 ‘래피콜케어 건조시럽’을 선보였다.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 차(茶) 형태로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고객 및 청소년이 부담 없이 복용 가능하다. 레몬맛·히비스커스맛 두 가지 맛으로 구성됐으며, 건강 트렌드에 맞춰 설탕을 완전히 제거한 제로슈거 감기약으로 개발했다.

차 형태로 마시는 감기약은 또 있는데, 동화약품의 ‘판콜에이치(판콜H)’도 지난 8월에 출시해 이번 겨울 공략에 나섰다. 판콜에이치는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2(리보플라빈) 등 다섯 가지 성분을 함유했고, 천연 유자향을 적용해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

동아제약은 ‘판피린 나이트액’을 출시해 야간 증상 관리 수요를 공략한다. 진정 성분인 디펜히드라민을 함유해 숙면에 도움을 주며 카페인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아세트아미노펜, 슈도에페드린, DL-메틸에페드린, 구아이페네신 등을 포함해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 증상인 코막힘, 기침, 가래 등을 완화한다.

감기 외에도 환절기에는 미세먼지와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증가해 코막힘과 함께 재채기, 콧물, 간지러움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알르레기성 비염 환자가 급증한다.

이에 신신제약은 알레르기성 비염, 코감기, 부비동염(축농증) 등으로 인한 다양한 비염 증상 완화 치료제 ‘알레노즈캡슐’을 출시했다. 알레르기 비염과 코감기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복합제로, 질환 구분이 어려운 경우에도 손쉽게 복용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증상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메퀴타진을 비롯해 콧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벨라돈나총알칼로이드, 항염 및 항알러지 효과의 글리시리진산, 코막힘 개선을 돕는 슈도에페드린염산염, 진정 작용으로 인한 졸음을 완화하는 무수카페인 등 5가지 복합 성분으로 구성됐다.

동국제약의 연고형 비강 보호제 ‘코앤텍’은 생체적합성 시험을 마친 의료용 화이트 소프트 파라핀 성분의 회피요법제로 점막에 보호막을 형성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의 침투를 차단한다. 항히스타민제 대비 졸음·내성 이슈가 없고 경구약·분무제와 병용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처럼 제약사들은 4분기 피크 시즌을 겨냥해 맛·제형·성분 스토리텔링을 통한 차별화로 일반의약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 등으로 감기 같은 다양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일반 의약품은 병원 방문 없이도 구할 수 있는 만큼 환자 접근성이 높다”며 “상비약으로 구비하는 경우도 있지만, 환절기 매출이 높은 만큼 이 시기에 제품 출시가 쏠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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