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도로 테스트 중인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출처=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SNS]](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456_704498_4333.png)
현대자동차가 신규 먹거리로 낙점한 로보택시와 수소연료전지 사업 추진 속도를 낸다. 향후 백조원 단위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톱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개인 SNS를 통해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실도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5 온로드 테스트 시작은 더 많은 사람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 주행 모빌리티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리는 작년에 이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현대차와 웨이모가 사람들의 이동 방식의 안전, 효율성 및 편의성을 개선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실제 도로, 실제 조건에서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웨이모 드라이버'는 센서 구성과 비용 효율 등을 대폭 개선한 최신 시스템이다. 현대차는 웨이모와 지난 2024년 10월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 5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생산한다.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 뒤, 수년 내로 해당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 차량 판매 파운드리 사업은 현대차의 미래 핵심 먹거리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츠는 전 세계 로보택시 시장이 2024년 45억달러(6조원)에서 오는 2029년에는 무려 880억달러(115조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 70%에 달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웨이모와 크루즈, 중국 바이두 등이 로보택시 확보에 나서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현대차는 웨이모에 로보택시를 공급하기로 하며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 첫 물꼬를 텄다. 향후에는 웨이모 외에도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과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SAE 기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로보택시 파운드리 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연단에 올라 터치버튼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양희원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 허성 코오롱인터스트리 대표이사,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 박성민 국회의원,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현 국회의원, 윤종오 국회의원, 박천동 울산북구청장,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사장, 문용문 현대차 노조지부장, 양성모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이사) [출처=현대자동차]](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456_704499_4446.jpg)
이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 핵심인 수소 사업도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 울산에 연간 3만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 건설에 나선 것이 그 예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2024년 70억달러(9조5000억원)에서 2050년 7500억달러(103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소음이 적어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 꼽힌다.
특히, 현대차는 자체 기술력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상용화해 세계 상위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 중이다. 2027년부터 신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수소연료전지는 승용 및 상용의 차량 특성에 맞춰 이원화되고, 상용 트럭과 버스, 건설 장비, 선박, 농기계 등 분야까지 적용 가능토록 설계된다.
현대차는 고객사 니즈에 걸맞은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해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국내 버스 제조기업 KGM커머셜과는 수소연료전지 공급을 확정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여타 고객사와 수소연료전지 공급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신공장 기공식은 정부, 지자체, 기업 등이 ‘원 팀’으로 수소 경제 조기 실현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수소 선도 기업으로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탄소 중립 달성 및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