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665_704734_5543.jpeg)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3분기 연체율이 1년 9개월 만에 6%대로 떨어졌다.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누적 순이익도 4000억원대로 회복했다는 점에서 부실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의 올해 3분기 연체율은 6.90%로, 전 분기(7.53%) 대비 0.63%p 하락했다. 부동산 PF 중심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9.57%로 1.25%p 떨어지며 개선세를 이끌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76%로 0.16%p 소폭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분기 말 연체율이 7%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23년 말(6.55%)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연체율은 올 1분기 9%대까지 치솟았으나 2분기에 7%대로 낮아진 데 이어 3분기에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PF 공동펀드 조성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상각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권은 3분기에만 1조7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79%로 전 분기 9.49%에서 0.70%p 개선됐다.
수익성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221억원으로, 대손충당금 선제 적립이 이뤄지면서 충당금 전입 규모가 줄어든 것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유동성비율(122.31%)과 대손충당금비율(110.83%)은 모두 법정 기준(100%)을 웃돌아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총자산은 124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조1000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93조4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부실 정리 확대와 경기 회복 지연,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신규 대출 취급이 줄어든 결과다. 반면 연말 만기 대응을 위한 예금 유치가 늘면서 수신 규모는 105조원으로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실채권 정리가 본격화되면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건설업 부진 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영업 확대를 통한 실적 정상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