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차바이오텍]
[출처=차바이오텍]

차바이오텍이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연구개발 및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은 확대됐다.

차바이오텍은 3분기 누적 실적을 공시하며 연결 기준 매출 921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싱가포르 자회사 편입 효과와 미국·호주·싱가포르 등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 확장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451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유전체 분석,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면역세포·줄기세포 보관 등 핵심 바이오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점도 매출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투자 확대 영향으로, 누적 영업손실은 41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인프라 확충 및 주요 파이프라인 R&D 투자 증가가 영향을 미쳤으며, 당기순손실도 1114억원에 달했다.

이는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평가손실과 발행 증권 관련 공정가치 평가 등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비용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40억원을 기록했다. 자가 항암 NK세포치료제 ‘CHANK-101’, 동종 탯줄유래 연골결손 세포치료제 ‘CHAMS-201-CD’ 등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이 확대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은 301억원이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연구·임상·제조 기능을 모두 아우르는 CGT 통합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글로벌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CDMO 프로젝트 수주를 늘리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기지가 될 ‘CGB(Cell Gene Bioplatform)’ 구축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해당 플랫폼에는 CGT CDMO 시설, cGMP 제조시설, CRO, 바이오뱅크, 첨단 연구 인프라 등이 포함된다.

정부의 줄기세포 규제 완화로 임상 속도가 빨라질 전망도 나왔다. 차바이오텍은 분당차병원과 협력해 간암 등 고형암 대상 NK세포치료제 ‘CHANK-101’, 자가 지방 줄기세포 기반 난소노화 치료제 ‘CHAUM-101’, 2세대 TIL 세포치료제 ‘CHATIL’ 등 첨생법 기반 임상 연구를 준비 중이다.

차바이오텍은 2014년 일본에 진출해 도쿄 TCC 클리닉에서 1만건 이상의 치료 경험을 축적했다. 회사는 이러한 글로벌 경험과 차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환자에게도 안전하고 체계적인 재생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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