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918_705054_441.jpg)
고평가 논란 속 최근 낙폭이 컸던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종목들이 반등을 시도하며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9.74포인트(-0.65%) 내린 47,14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38포인트(-0.05%) 하락한 6,734.11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23포인트(0.13%) 상승한 22,900.59로 마감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AI(인공지능) 관련주의 고평가 논란으로 전날 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이날도 개장 직후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저가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며 지수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고, 특히 3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보였던 나스닥은 강세 전환에 성공했다.
엔비디아(1.77%)와 마이크로소프트(1.37%) 등 AI 대표 종목이 반등장을 주도했다. 팰런티어(1.09%), 오라클(2.43%) 등 최근 매도 압력이 컸던 다른 AI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월가에서는 'AI 거품론'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칩의 사용 가능 연한을 실제보다 길게 평가해 이익을 부풀리는 분식회계를 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9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AI 거품 논란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퀀트전략 수장은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대형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실적이 실망스럽다면 (주가에) 징벌이 뒤따를 수 있겠지만, 오늘 봤던 것처럼 저가 매수세가 바로 유입돼 상황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