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딜링룸 사진 [출처=신한은행]
지난 1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딜링룸 사진 [출처=신한은행]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3.1% 오르는 동안 원/달러 환율은 6.1%나 급등하면서 국내 외환시장 불안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커지고 있는 외환시장 균형 이탈 가능성'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16일 1378.9원까지 하락했다가, 달러 강세에 이달 11일 1463.3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가 96.6에서 99.7로 약 3.1% 올랐는데, 원/달러 환율은 두 배인 6.1%나 뛰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엔/달러(4.6%), 달러/유로(-1.7%), 위안/달러(0.1%)보다도 컸다.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미국 관세 정책 리스크,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들었다.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 방식이 지난달 말에야 확정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경로 불확실성도 환율 변동성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단기자금시장에서의 달러 유동성 부족 우려, 재정 확대 기대감에 약세를 나타낸 엔화와의 동조화,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으로 시작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 확대가 다양한 원인에 기인하는 만큼, 대외여건 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대내 금융시장 건전성 확보 조치를 통해 단기 외환·금융시장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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